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인 사우스론은 4300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으로 탈바꿈했다. 백악관 본관보다 높은 92피트(약 28m) 높이의 대형 철제 구조물 ‘더 클로(The Claw)’ 아래 UFC 경기용 8각 케이지가 설치됐다.
13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엘립스 광장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참가 선수들의 대면 행사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조시 호킷, 데릭 루이스와 함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날 대회는 예선전 없이 메인 카드 7경기만 진행된다. 첫 경기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9시)에 시작되며 자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UFC 간판 스타 알렉스 페레이라가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하고, 메인 이벤트에서는 일리아 토푸리아가 저스틴 게이치를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관람권은 대부분 초청 방식으로 배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1400장, 다나 화이트가 300장, UFC 모회사 CEO인 아리 에마누엘이 200장을 각각 배정받았다. 나머지 상당수 좌석은 미군 장병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인근 엘립스 광장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최대 7만5000명 이상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NYT는 UFC와 관련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6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후원사 광고가 부착됐으며 가상자산 업체와 맥주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백악관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로 평가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규모 생일 축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윤리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다수의 이해충돌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이며, 대통령 생일에 맞춰 열리는 데다 사실상 트럼프 지지층을 겨냥한 행사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제기된 소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이 행사를 통해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초당적 정치개혁 단체 ‘이슈 원(Issue One)’ 대표를 지낸 정부 윤리 전문가 메러디스 맥기히는 WP에 “만약 민주당 대통령이 백악관 부지에서 이런 행사를 열었다면 공화당은 엄청난 비난을 쏟아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