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생일날 종전 발표 고집…이란 자정 넘기며 어깃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전 11:2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평화협상에 타결한 가운데 이란이 발표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과 겹치는 것을 원치 않아 현지 시간 자정이 지나도록 기다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인 이날(6월 14일) 평화협상 타결 발표를 고집한 한편 이란은 이 보다 더 늦은 시기에 발표를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협상 타결 발표는 미 동부 시간 기준 14일 오후 5시 30분께 이뤄졌다. 미 워싱턴과 이란 테헤란의 시차는 7시간 30분으로, 같은 시간 이란 시간은 15일 새벽 1시께였다. 덕분에 양측이 각자 선호하는 시기에 평화협상 타결을 발표할 수 있었다.

앞서 전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14일 양해각서(MOU) 서명’ 주장에 대해 “이란 협상 대표들이 MOU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14일 서명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나온 것”이라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이 이번 서명식을 상징적으로 이용하고, 이를 개인적인 홍보 행사로 전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됐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80세 생일에 맞춰 합의 체결을 고집하는 것은 “이상한 집착”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앞서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비롯해 미국과 이란 등 당사국 모두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이 타결됐으며 공식 서명식이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집중적인 협상 끝에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타결됐음을 기쁘게 발표한다”며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19일 금요일 합의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 기뢰 제거 작업도 진행되면서 역내와 전 세계를 위해 원유 수송이 양방향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서명식에는 미국 협상단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과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분명히 참석할 계획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