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해상운송비 두배 뛰어…휴전 합의에도 부담 지속 우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3:10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지난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부이로 접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동정세 불안 속 지난달 중동행 해상 수출 운송비용이 전년대비 두 배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발표가 나왔지만, 호르무즈 해협 운항 수수료 등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어 현 수준의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관세청이 15일 집계한 5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5월 중동 해상수출 운임은 2TEU(40피트 표준 컨테이너 크기 단위)당 681만 3000원으로 전년대비 100.2% 올랐다.

2월 말 이후 이어진 중동전쟁 여파로 풀이된다. 전쟁 이후 에너지 물류 거점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큰 차질을 빚어 왔다. 아울러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홍해 항로에 대한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월 2TEU당 372만원이던 중동 해상수출 운임은 3월 520만 9000원, 4월 649만 5000원으로 급격히 뛰었고 5월에도 전월대비 4.9% 더 오르며 누적 8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5월 중동 해상수입 운임(321만 70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66.1% 올랐다. 중동 항공수입 운임 역시 1㎏당 1만 1258원으로 전년대비 190.0% 오른 상태다.

미국과 이란이 14일(이하 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타결하면서 중동 수출입 운송비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양해각서(MOU)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실제 운항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통행료 없는 영구적 통행 보장을 약속한 미국과 달리 이란은 여전히 수수료 징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갈등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5월 미국 서부(543만 2000원)와 동부(563만 9000원) 해상수출 운임도 전월대비 각각 10.1%, 9.9% 상승했다. 유럽연합(EU) 해상수출 운임도 371만 4000원으로 전월대비 1.3%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근거리 항로는 중국이 6.7%, 베트남이 0.1% 하락했고 일본은 0.6% 상승하며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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