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하면 758억원…각국 선수들은 얼마나 받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4:4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리면서 그라운드 위 승부만큼이나 각국 대표팀이 챙길 상금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4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국제축구연맹(FIFA) 우승 상금은 역대 최대인 5000만달러(약 758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각국이 성적에 따라 선수들에게 주는 포상금도 천차만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모로코 공격수 수피안 라히미(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C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브라질 수비수를 제치다 넘어지고 있다.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여름 치러지는 월드컵에 걸린 상금은 총 8억 7100만달러(약 1조 32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32개국이 겨룬 2022년 카타르 대회(4억 4000만달러·약 6667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불어난 영향이 크다.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도 상금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금은 선수가 아니라 각국 축구협회로 들어간다. 본선에 참가만 해도 1250만달러(약 189억원)를 챙기고, 성적이 오를수록 상금도 불어난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1000만달러(약 152억원), 8강에 오르면 1900만달러(약 288억원), 우승하면 무려 5000만달러가 돌아간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협회가 받은 상금을 선수들에게 어떻게 나눌지는 전적으로 각국이 알아서 정한다. 이에 따라 48개국 선수가 손에 쥐는 액수는 제각각이다. 심지어 팀 성적이 더 낮아도 선수 개인이 받는 돈은 더 많아지는 역전도 가능하다.

그동안 프랑스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출전 수당을 지급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2018년 우승 당시 19세에 약 50만달러(약 7억 5800만원)를 받아 전액 기부했다. 그는 지금 통산 4억달러(약 6061억원) 넘게 번 세계 최고 연봉 선수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선수들 역시 2022년 월드컵과 2024년 유럽선수권에서 경기당 약 2000파운드(약 404만원)를 받고도 이를 자선단체에 통째로 기부하는 등 전통을 이어왔다.

개막전에서 파라과이를 4대 1로 누른 미국은 가장 독특한 길을 택했다. 2022년 합의에 따라 미국축구협회는 남녀 대표팀이 번 상금의 80%를 한 주머니에 모아 똑같이 나눈다. 스포츠 역사에 남을 ‘동일 임금’ 실험이다. 협회 몫 20%를 뗀 나머지를 남녀 각 26명, 모두 52명이 균등하게 가져간다.

미국 대표팀 수비수 팀 림은 합의 당시 “오랜 과정이었지만 모두가 자랑스럽다. 이제 진정한 ‘하나의 국가, 하나의 팀’”이라고 말했다. 이 방식대로면 미국 선수들은 16강에 오를 경우 1인당 약 20만달러(약 3억원), 사상 첫 우승이라면 약 80만달러(약 12억원)를 받는다.

정작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미국보다 선수에게 적게 준다는 점은 역설적이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월드컵 상금은 곁다리이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경기는 ‘부업’에 가깝고, 진짜 돈은 소속 클럽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포브스가 꼽은 이번 대회 최고 연봉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3억달러·약 4546억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1억 4000만달러·약 2121억원), 음바페(레알 마드리드·9500만달러·약 1439억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8000만달러·약 1212억원) 등이 꼽혔다.

한편 최근까지 미국과 무력 충돌을 빚은 이란은 비자 거부로 협회 관계자 일부가 입국하지 못하는 등 잡음이 일며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대표팀이 멕시코 티후아나 베이스캠프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며 무사히 합류했다. 이란은 미국 등의 제재로 외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란의 첫 경기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치러진다. 현지 매체들은 경기장 밖 시위 가능성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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