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드디어 종결 국면으로…환율, 어디까지 떨어질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5: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이란 간 종전 합의 소식에 15일 원·달러 환율이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평화 협상 양해각서(MOU) 서명이 끝나지 않은데다, 이번주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외국인 주식 매도세 등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거래일대비 8.7원 내린 1511.1원을 기록했다. 이날 1511.4원에 개장한 이후 오전 한때 1503.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1510원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면서 하락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강하게 가하던 중동 사태는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9일 이란과의 평화협상 서명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 기뢰 제거 작업도 진행되면서 역내와 전 세계를 위해 원유 수송이 양방향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째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는 최근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로선 코스피지수가 더 오를 경우 포트폴리오 내 국내 주식 비중이 높아지는만큼 이를 조정하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추가 매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미·이란 간) 핵이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명확한 합의가 도출됐다고 보기 어려워 잡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외환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환율을 끌어올렸던 외국인의 주식시장 매도세도 끝났다고 단정 짓긴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밀린 점을 감안하면 환율도 1480원 근처까지는 밀려야 하는데 생각보다 안 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주가가 올라가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6일 일본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를 앞두고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은 점도 각각 원화 가치 약세와 달러 가치 강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단기적으로 1530원 수준을 상단으로 보고 1500원대 붕괴 여부에 따라 환율이 얼마나 떨어질 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 선임연구원은 “3개월 정도를 보면 1460~147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보는데,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문 연구위원은 “현재로선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면에서 달러가 얼마나 약세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1500원이 깨지면 그 밑으로도 더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 부근에서 꽤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부담스러운 이벤트지만 유가 급락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 약화 등이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주 환율 범위의 하단을 1490원으로 봤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