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한숨 돌린 항공·車업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7:02

[이데일리 김윤지 김기덕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106일 만인 14일(현지시간) 평화협상을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항공업계와 자동차업계는 한숨 돌릴 전망이다. 그동안 중동 리스크에 따른 정제 마진 반등 효과를 누렸던 정유·석화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합의를 완료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료 없는 통행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즉시 해제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평화협상 양해각서(MOU) 서명식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MOU에는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영구 종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미군의 이란 인근 지역 철수, 이란의 핵무기 미보유·미개발 약속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 합의를 두고 ‘서로 체면을 세워주면서 마무리하는 절충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 교수는 “핵무기를 개발·구매·획득하지 않는다고 약속을 받아낸 점이 트럼프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명분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60일간 이뤄질 협상 결과에 따라 트럼프의 정치적 평가가 갈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원유 가격 급등으로 고통받던 국내 항공사들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연료비와 달러 결제 비용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 자동차업계는 일부 소재·부품 조달 비용과 물류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정유사 마진은 개선했지만 긴장 완화로 정제 마진 반등세가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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