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181명…발병 선언 한 달 만에 확산세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9:28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발병 선언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80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이번 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13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북동부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이 에볼라 사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민주콩고 내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7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72명 늘어난 수치로, 이번 유행 이후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컸다.

누적 사망자는 181명으로 하루 새 32명 증가했다. 사망자 역시 하루 기준 최다 규모다. 이에 따라 치명률은 23.1%까지 높아졌다. 이번에 유행하는 분디부조형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명률로 알려진 30~50%에 가까워지고 있다.

확산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보건행정구역은 진원지로 알려진 북동부 이투리주와 북키부주에서 각각 1곳씩 추가돼 3개 주, 31곳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늘면서 접촉자 추적률은 56.5%로 떨어졌다. 완치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유행 중인 에볼라는 대표적인 자이르형이 아니라 분디부조형이다. 이 유형은 2007~2008년 우간다 분디부조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이번이 세 번째 유행이다. 자이르형과 달리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우간다에서는 확산세가 잦아든 모습이다. 우간다 정부는 지난 4일 누적 확진자 19명, 사망자 2명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10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대응이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MSF는 성명에서 실제 확진자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트 화이트 민주콩고 내 MSF 긴급의료 조정관은 “아무도 이 질병이 정확히 어디서 확산하고 있는지, 실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발병 지역 상당수가 반군 활동 지역이라는 점도 방역의 걸림돌이다. 의료진 접근이 제한되고 진단 결과 회신도 늦어지면서 환자 격리와 접촉자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지역에서 진단과 추적, 치료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전문가 파견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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