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미·이란 합의땐 위험선호 랠리"…美증시 전망 상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전 03:2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이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앤드루 타일러 JP모간 글로벌 시장정보 책임자는 15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과 이란 간 잠재적 합의는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일러 책임자는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대한 기존 ‘전술적으로 신중(tactically cautious)’ 입장을 ‘전술적으로 낙관적(tactically bullish)’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의 입장 변화는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JP모간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식으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가 급락하자 미국 증시에 대해 단기적으로 신중한 시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두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며 2주 연속 하락을 피했고,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일러 책임자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는 전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합의문에 공식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해각서(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타일러 책임자는 시장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했다.

그는 “시장의 모든 자산이 함께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일부 대형주 중심의 제한적인 상승세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술주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하고 금융주에 대해서도 전술적 매수 포지션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일러 책임자는 “가장 큰 위험은 여전히 채권시장의 변동성”이라며 “예상보다 강한 성장 및 물가 지표,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발언이 채권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반도체주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해당 업종의 조정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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