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사진=AFP)
법무부는 지난달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을 통해 주요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합병회사가 막대한 부채 부담 속에서도 연간 30편의 극장 개봉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지 등을 집중 질의했으나 부채 규모가 거래 자체를 막을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으로 꼽히는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다.
법무부는 공개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경쟁을 저해하기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주도하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의 결합이 새로운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해당 성명 작성 과정에는 반독점 조사 실무진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내부에선 이례적으로 강한 지지 성명이 주 정부 차원의 소송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별도로 해당 거래를 검토 중이며, 소송을 제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유럽 경쟁 당국의 심사도 남아 있다.
파라마운트는 성명을 내고 “경쟁을 촉진하는 이번 합병에 대한 규제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거래는 넷플릭스와 빅테크 기업들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2월 HBO, CNN, 해리포터 등을 보유한 워너브라더스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르면 7월 말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반독점 실무진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법무부가 재판 중이던 라이브네이션 독점 소송을 지난 3월 합의로 끝낸 것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당시 일부 주 검찰은 소송을 계속했고 결국 승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