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나스닥에 입성했다. 이 회사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재사용 가능한 로켓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2월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스페이스X를 합병했다. 스페이스X는 2025년에 거의 50억 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이번 초대형 IPO는 회사의 막대한 기업가치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사진=AFP
리서치기업 CFRA는 스페이스X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투자의견 ‘매도’, 12개월 목표가를 11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2일 종가보다 거의 29% 낮은 수준이다. CFRA는 “회사의 극도로 야심 찬 성장 전략, 높은 밸류에이션 기대치, 막대한 자본집약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스페이스X의 자본지출은 1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41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AI 분야에 투입됐다.
모닝스타의 니콜라스 오언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적정 가치를 주당 63달러로 평가하며 현재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영국 베이즈 비즈니스스쿨의 파울리나 로슈코프스카 재무학 강사는 CNBC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가 많은 약속을 내놓았지만 어느 시점에는 그것이 현금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궤도 위 데이터센터와 같은 표현들은 대단한 약속이지만 700억~800억 달러 규모의 기여를 요구하는 것이라면 투자자들에게 시적인 표현 이상의 것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IPO 투자설명서가 지배구조나 실행 리스크에 대한 세부 내용을 충분히 담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그래서 이런 약속들이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낙관적인 평가도 함께 나온다.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스페이스X 분석을 시작하면서 목표가를 165달러로 제시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파트너이자 선임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래처는 “스페이스X의 사업들이 현재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만 20~25년 정도의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을 위한 많은 구성 요소는 갖춰져 있다고 보지만 대부분의 주식보다 훨씬 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래처는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역량에서 경쟁사들보다 “최소 10년은 앞서 있다”면서 “그들이 스타십(Starship)을 통해 구축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로 인해 갖게 될 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앞으로 4~5년만 놓고 봐도 머스크는 여전히 전 세계 우주 발사 역량의 90~95%가량을 장악하고 있을 것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