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잠룡 뉴섬 "트럼프, 법무부 동원해 나와 아내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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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전 07:0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아내를 겨냥한 수사를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진=AFP)
뉴섬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내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대배심 절차를 남용해 수년 치의 무작위 문서들을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단순히 내가 자신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대통령 출마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섬은 또 연방 수사관들이 가족과 친구, 과거 직원들의 집을 찾아가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나에 대한 어떤 조사와 검증도 환영하지만 아내를 겨냥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가진 어떤 적대자 명단에도 내 이름을 올려도 좋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보복에 내 아내와 가족을 끌어들이지는 말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뉴섬 주지사가 자신의 전 비서실장을 둘러싼 부패 사건에 관여했거나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섬의 전 비서실장은 연방 사기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유죄를 인정했다. 수사 당국은 이와 별도로 뉴섬 주지사와 아내 제니퍼 시벨 뉴섬의 세금법 위반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사는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연방검찰청 주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제한으로 차기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뉴섬은 202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과 캘리포니아 선거구 재조정 문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민주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뉴섬을 조롱하는 의미로 ‘뉴스컴(Newscum)’이라고 부르는 등 공개 비난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1월에도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사기 수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섬의 아내인 제니퍼 시벨 뉴섬은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배우로,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과 성차별 문제 등을 다룬 작품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과 연관된 비영리단체에 기업 후원이 이뤄진 점과 자신의 영상물·교육 자료가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에서 활용된 점 등을 둘러싸고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아왔다.

제니퍼 시벨 뉴섬은 별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뜻을 관철하거나 자신에게 맞서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다시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다운 행동이 아니며 우리는 계속 권력에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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