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PU 개발사 엔플레임, IPO 추진…반도체 굴기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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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후 06:18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계 ‘4대 유니콘’으로 불리는 엔플레임(수위안)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 최종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등 중국 내 반도체 굴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는 지난 15일 엔플레임의 상장 신청서를 심의·통과했다. 이로써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과학기술혁신판·커좡반)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2018년 3월 설립한 엔플레임은 자체 개발한 5세대 아키텍처 기반으로 5개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칩을 독자 개발·출시했다. 작년말 기준 313건의 국내 발명 특허를 취득했고 12건의 국가·지역 과학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중국 기술 기업 텐센트는 엔플레임의 최대 고객이자 최대 주주다.

회사측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AI칩, AI 가속 카드· 모듈, 지능형 컴퓨팅 시스템 및 클러스터, AI 컴퓨팅 및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포괄적인 제품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중국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AI 칩 기업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2023~2025년까지 연평균 81.3%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작년 매출은 9억9000만위안(약 22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예상 매출은 최대 11억6000만위안(약 2595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289.1% 증가한 수준이다.

엔플레임은 비렌테크놀로지, 무어스레드, 메타X와 함께 중국 GPU 업계 잠룡으로 꼽힌다. 자체 AI 칩을 개발하면서 중국 내에선 엔비디아 대항마로도 불리고 있다. 무어스레드와 메타X는 지난해 12월, 비렌테크놀로지는 올해 1월 상하이 증시에 각각 상장했다.

중국은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달말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상장 후 295억위안(약 6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기업 양쯔메모리(YMTC)도 상장에 나선다.

GT는 엔플레임의 IPO 승인이 회사의 자본 투자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일 뿐만 아니라 중국 AI 칩 산업 전체가 가속화된 발전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리창안 베이징 국제경영경제대 교수는 “AI 분야에서 GPU는 핵심 기술이자 중국이 글로벌 선두주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노력하는 핵심 개척지로 이들 기업의 상장 지원이 국제 수준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집적회로와 AI 등 핵심 부문에 대한 지원을 계속 강화해 공급망 자립성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관련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중국 국내 GPU 부문의 자본화와 산업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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