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사 로빈후드, 전체 인력 10% 감축…조직 슬림화 추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07:5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 조직 효율화를 위해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축한다. 이는 3년 만의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성명을 통해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빈후드의 지난해 말 기준 정규직 직원 수는 약 2900명으로, 이번 감원 대상은 약 290명이다.

로빈후드의 이번 감원은 2022~2023년 팬데믹 이후 거래 둔화 시기에 단행한 연쇄 구조조정 이후 약 3년 만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다.

블래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의 사업 기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면서도 “‘효율적이고 절제된 운영’과 ‘높은 성과’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타협 없이 추구한 결과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는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퇴직금 및 복리후생 비용, 주식보상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해 약 2800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2분기에 관련 비용을 ㅂ 예정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1.44% 하락 마감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지난 4월 비용 증가와 거래 수익 성장 둔화가 나타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 활동이 크게 감소한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최근 몇 주간 주가는 일부 회복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약 15% 하락한 상태다. 다만 회사는 이달 들어 주식, 옵션, 예측시장 거래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시장 환경 변화로 투자자 활동이 위축되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대규모 비용 절감에 나서야 했다. 당시 회사는 경영 위기에 가까운 상황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이후 금융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로빈후드를 비롯한 증권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로빈후드는 최근 몇 년간 자산관리 서비스, 신용카드 사업, 이벤트 결과 예측 계약 등 인접 사업으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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