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지정학 리스크 중첩…중앙은행 소통이 경제 안정 변수"[ESF2026]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후 06:49

[이데일리 이다원 김연서 김주환 기자] 글로벌 경제 질서가 급변하는 가운데 경제 안정과 성장을 위한 통화·금융정책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앙은행의 신뢰성과 소통 전략이 경제 안정 핵심 변수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조윤제(왼쪽부터)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박신영 동남아 중앙은행 기구(SEACEN) 센터 소장, 앤드류 레빈 다트머스대 경제학과 교수, 김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6)'에서 '통화·금융 무질서의 시대, 성장 가능한 통화·금융정책'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힘의 시대, 문명의 재편: 누가 신세계를 설계하는가’를 주제로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무질서의 시대, 성장 가능한 통화·금융정책’ 세션에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조윤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고, 정계·학계·국제기구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해 통화 정책 신뢰성과 금융시장 안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정책 소통 강화 움직임을 지지하면서도 정부와의 명확한 역할 분담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과거처럼 금리 수치만 불친절하게 던지던 시대는 끝났다”며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등 복합 위기 속 금리 결정 배경에 녹아있는 집단지성을 시장에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의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 확대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안 교수는 “명시적 지침은 중앙은행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초래해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시장 역풍이 불 수 있다”며 “과도한 정보 제공은 민간의 독자적 정보 수집 유인을 떨어뜨려 기대를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의 금리 동조화 현상과 환율 변수가 강해 현실적으로 정교한 안내 지침을 구사하기 어려워 철저히 조건부 예측 중심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신영 동남아 중앙은행 기구(SEACEN) 센터 소장은 글로벌 공조와 대외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했다. 박 소장은 “아시아 금융의 고질적 아킬레스건은 달러 유동성에 대한 높은 취약성”이라며 “달러의 편안함에 무임승차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금융 시스템을 통합하고 다자간 금융 안전망을 다져야 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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