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사실상 ‘인하 사이클 종료’와 ‘인상 가능성 부상’이라는 중대한 변화가 나타난 셈이다. 시장이 이번 FOMC를 케빈 워시 체제 출범 이후 첫 매파 신호로 해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큰 배경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인식 변화다. 올해 초만 해도 연준은 물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고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투자가 경제 전반의 수요를 자극하면서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월가도 이번 SEP의 핵심을 물가 전망 변화에서 찾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초기 충격을 넘어 더 지속할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논리가 더는 유효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정책 우선순위도 성장 지원보다 물가 안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워시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선택의 문제”라고 반복해서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우리는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고 밝혔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