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이번 검토가 최장 6개월간 진행될 것이며 유럽 내 미군 최소 주둔 규모를 법으로 정한 미 의회와의 협의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검토가 유럽 내 미군 배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표현하지 않았으나 “유럽이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미군이 전 세계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분명히 해두겠다. 이번 검토는 실질적인 검토가 될 것”이라며 “나토가 유럽 주도, 즉 유럽 방위의 1차적 책임을 맡는 방향으로 빠르고 되돌릴 수 없게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과의 전쟁 기간 미국을 지원하지 않은 동맹국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동맹국들이 전쟁 관련 활동을 위해 미국에 기지 사용권과 영공 통과권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이번 검토를 통해 미군의 기지 사용권과 영공 통과권이 확실히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사진=AFP)
미국은 지난달 동맹국들에 위기 상황에서 나토가 활용할 수 있는 미군 역량 풀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나토 최고사령관인 미 공군의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장군에 따르면 이 조치는 미국이 여러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충돌 가능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군에 대한 “건전하지 않은 상호의존을 점진적으로 끝내기 위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나토가 어떤 위협도 억제할 역량을 갖춘 ‘나토 3.0’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나토 3.0(은 탈냉전 이후 나토가 진정한 강경 군사동맹, 즉 이 유럽 대륙에서 억지력을 발휘하고 유럽의 재래식 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실질적 군사 역량을 갖춘 동맹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의 나토 위기대응 전력 기여 축소가 이미 발효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내가 이 말을 하는 데 다소 조심스러운 이유는 이것이 계획 수립 도구(planning tool)이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되겠는가.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을 포함한 모든 동맹국은 우리가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