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내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컴퓨팅 센터(사진=AWS)
드산티스 부사장은 아마존에서 AI 모델, 반도체 칩, 양자컴퓨팅을 총괄하는 신설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번 발언은 아마존이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제시한 ‘5~7년 내 상용화’ 전망은 다른 예측들과 비교하면 중간 수준에 해당한다. 구글은 지난해 양자컴퓨터가 5년 내 실질적 응용 분야에 투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029년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양자컴퓨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15년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드산티스 부사장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단순히 더 빠르게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현재 고전 컴퓨터가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특정 문제를 훨씬 잘 해결하는 장치”라며 “속도가 아니라 문제 해결 방식 자체가 다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팅은 정보 저장 단위로 0 또는 1만 표현하는 기존 비트(bit) 대신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큐비트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특정 분야에서는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연산 능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산티스 부사장은 초기 상용화 분야로 화학과 재료과학을 지목했다. 그는 “현재 컴퓨터로는 충분한 정밀도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양자컴퓨터가 도입되면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연구 등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양자컴퓨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오류 정정(error correction)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양자칩 ‘오셀롯(Ocelot)’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터의 실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기술적 난제 중 하나가 오류 정정으로 꼽힌다.
피터 드산티스 아마존 부사장이 2025년 12월 아마존웹서비스(AWS)연례 기술콘퍼런스 리인벤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아마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