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0도 육박…때이른 폭염에 금주령까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1일, 오후 04:1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주요 도시 기온이 40도가 육박하는 등 유럽 전역이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강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21일 전국 96개 행정구역 중 3분의 1 이상인 35곳에 최고 등급인 적색 폭염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중서부와 남서부, 부르고뉴 일대로 이들 지역 인구만 약 2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기상청은 오는 22일부터 일부 지역 기온이 41도까지 오르고 전국 평균기온도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전국에서 열리는 연례 음악 축제 ‘페트 드 라 뮈지크’ 기간 적색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공공장소 음주를 금지하기로 했다. 폭염 속 음주가 탈수와 열사병 위험을 키우고 구급 수요를 늘릴 수 있어서다.

영국 기상청도 오는 22~23일 잉글랜드 남부와 웨일스 남동부 상당 지역에 두 번째 높은 폭염경보인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기상청은 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오르고 일부 지역은 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보했다. 영국의 6월 최고기온 기록은 35.6도인데,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스페인 기상청은 오는 22~23일 이베리아반도 내륙과 발레아레스섬들에서 최고 기온이 37~39도까지 오르고, 타구스와 과디아나, 과달퀴비르 등지에선 40~42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스페인 축구협회는 마드리드 콜론광장에 설치한 월드컵 거리응원 구역을 폐쇄했다.

독일 기상청도 일부 지역 기온이 38도에 육박하고 높은 습도와 맞물려 강한 뇌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일 로마와 볼로냐 등 주요 관광지가 36~37도 안팎의 더위로 달아올랐다. 포르투갈은 오는 23~24일 일부 지역에서 42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22일 정오부터 화요일까지 그랜드캐니언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랜드캐니언에선 최근 3명이 열사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는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후 현상인 엘니뇨가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호주 기상청은 올 하반기 70년만에 가장 강력한 엘니뇨 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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