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스타머 사임할 것"…이르면 22일 사퇴 가능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전 07:0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총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스타머 총리가 이르면 22일(현지시간) 사임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키아 스타머가 영국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확정적인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인지, 단순히 논평에 가세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영국 PA미디어는 두 정상이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G7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후, 대화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글에서 “스타머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민과 에너지-에서 심각하게 실패했다”며 “북해석유를 개방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정부에 대해 북해 신규 석유·가스 탐사 면허 발금 중단 조치를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해왔으며 영국의 풍력 발전 단지에 대해서도 비판해왔다.

스타머 총리는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보이며 ‘트럼프 위스퍼러(Trump Whisperer)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했지만, 최근 이란 전쟁 문제를 두고 미국 정부와 불편한 기류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CNN의 질문에 영국 총리실은 스타머 총리가 지난 19일 “해야 할 일이 남아있고 내가 집중하는 것이 그것이다. 내가 선출된 이유, 즉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즉, 사퇴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 정계에서는 스타머 총리의 사퇴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내각 내 측근인 피터 카일 장관은 21일 BBC와의 인터뷰에에서 “총리가 오늘의 정치적 현실이 지난주, 그 전주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찬찬히 따져볼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스타머 총리와 대화했으며 노동당의 미래에 관해 “그가 나라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내각 주요 장관들은 스타머 총리의 사임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요청한 사퇴이며 수십명의 노동당 의원들 역시 같은 요구를 한 상황이다.

이미 물밑에서는 스타머 총리 사임 이후를 대비한 물밑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총리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여겨지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은 18일 영국 메이커필드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영국 개혁당 후보를 누르며 하원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곧바로 당권 도전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승리 연설에서는 “나라의 새로운 길”을 약속하며 차기 총리에 대한 야망을 내비쳤다. 그의 측근들도 스타머 총리에게 자진 사퇴해 권력을 넘기라고 촉구하고 있다.

번햄의 잠재적 당대표 경쟁자인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은 어떤 형태의 경선이든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당의 미래를 논하는 “이념의 격전”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스타머 총리가 물러날 경우, 영국은 10년동안 7번째 총리 교체를 맞게 된다. 특히 스타머 총리를 노동당 대표는 2020년 당대표 경선은 6주가 걸렸으며 일부 노동당 의원은 경선이 정치적 공백기와 혼란을 가중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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