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본사 (사진=AFP)
예측시장은 선거 결과와 경제지표, 스포츠 경기, 정책 결정 등 미래 사건의 결과를 놓고 이용자들이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포츠 경기 결과를 거래하는 이벤트 계약(Event Contrac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포츠 베팅 산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기존 예측시장 플랫폼과 달리 초기에는 실제 돈이 아닌 게임 형태의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들은 특정 사건의 결과를 예측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다만 향후에는 실제 자금이 플랫폼 내에서 사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타의 진출이 단순한 신규 서비스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메타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신규 플랫폼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이들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들을 예측시장 서비스로 유입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스포츠 베팅 플랫폼 드래프트킹스 주가는 관련 보도 직후 장중 2% 이상 하락하며 이날 저점을 기록했다. 팬듀얼(FanDuel)을 운영하는 플러터 엔터테인먼트 역시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 예측시장 플랫폼들의 성장으로 기존 스포츠 베팅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러 예측시장 플랫폼의 계약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역시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메타가 막대한 이용자 기반과 AI 기술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할 경우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타는 최근 스마트안경을 비롯한 차세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299달러짜리 보급형 스마트안경 ‘메타 글래스’를 공개하며 AI 시대 하드웨어 플랫폼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에 예측시장 플랫폼까지 추가될 경우 메타는 소셜미디어 기업을 넘어 AI와 콘텐츠, 커뮤니티, 금융형 서비스가 결합된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