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번 표결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을 둘러싸고 의회가 군사·외교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공화당 지도부가 향후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대해서도 의회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협상 결과가 새로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약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진다면 의회는 어느 시점에 이를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반대 결의안이 될지, 다른 입법 수단이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많은 상원의원들이 협상에 참여한 행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더 많은 설명을 듣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가결된 전쟁권한 결의안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과가 도출될 경우 의회가 이를 검토하거나 승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충돌을 중단시키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재건 지원 방안, 핵프로그램 제한 조치의 실효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종 합의가 사실상 새로운 대이란 협정의 성격을 갖게 될 경우 의회가 내용을 검토하고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 내에서 확산하는 분위기다.
튠 원내대표도 지난주 핵 관련 조항이 포함된 합의는 의회 통보 절차를 촉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이란과 포괄적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의회의 정치적 검증 과정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파키스탄·카타르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 회담을 열고 최종 합의 도출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현재 60일 협상 시한 내 타결을 목표로 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