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MSCI 선진지수 편입 또 불발…"근본 문제 해소 아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전 06:1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이번에도 불발됐다.

23일(현지시간) MSCI가 발표한 연례 시장분류 리뷰 결과 한국 증시는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WL·Watch List)에 포함되지 않았다. MSCI는 “(한국시장 관련) 오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시장 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해 8,2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에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관찰대상국 등재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첫 단계다. 실제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는 이후 최소 1년 이상의 관찰 기간을 거쳐 결정된다.

앞서 MSCI는 지난 19일 발표한 연례 시장접근성 점검 결과에서, 시장접근성 18개 항목 중 5개 항목에 대해 여전히 ‘개선 필요(-)’ 의견을 유지했다.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관련해 추가적인 개선 조치들은 있었지만 시장 이행 수준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다.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한국은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포함됐다. 원화 환전의 어려움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면서 승격이 보류됐고, 한국은 2014년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도 MSCI는 외환시장 개혁의 미흡함과 외국인 투자자의 규제 준수 부담을 지적했다. 이후 한국은 공매도를 재개했으며, 오는 7월에는 원화 거래 시간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글로벌 투자자들의 핵심 개선 사항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자본시장 개혁을 핵심 정책 과제로 삼고 있다.

MSCI 승격은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약 300억달러(약 45조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또한 한국 주식이 선진시장 경쟁국 대비 낮게 평가돼온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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