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은 아직"…마이크론·퀄컴 호실적 전망에 급등(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5일, 오전 09:18

[이데일리 김겨레 김윤지 기자] 최근 주요 반도체 종목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마이크론과 퀄컴이 호실적을 전망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마이크론은 이날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238억6000만달러)보다 74% 늘었고,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5배 가까이 급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37.7%)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 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주당 24.67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5배로 급증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5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역대급 실적에 이어 밝은 전망을 제시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15%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 자동차 업체 등 고객들과 16건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들은 3~5년 동안 매출을 확정하는 구조다.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공급 부족이 개선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업계 공급은 2028년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퀄컴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3% 올랐다. 퀄컴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오는 2029년 비휴대폰 부문 매출 전망을 기존 22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 목표를 150억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18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15.26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퀄컴은 이날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인 ‘드래곤플라이 C1000’을 공개했다. 첫 고객은 메타로, 메타는 해당 칩이 양산되는 2028년부터 차세대 서비스에 활용하기로 했다. 퀄컴은 AI 가속기,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퀄컴은 향후 24개월 동안 4개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퀄컴은 이날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듈러’를 인수했다고도 밝혔다. 모듈러는 다양한 반도체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제 데이터센터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하기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는 규모와 실행력, 엔지니어링 역량, 운영 및 공급망 측면에서 퀄컴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일축했다.

이날 약세를 보였던 다른 반도체주들도 시간 외 거래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샌디스크(12%), 인텔(5.1%), AMD(3.8%)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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