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사카 노부오 키옥시아홀딩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12월 18일 도쿄에서 열린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기념행사에서 종을 치고 있다. (사진=AFP)
키옥시아홀딩스는 25일 도쿄 시부야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카와무라 요시히코 키옥시아홀딩스 부사장은 “적정한 가격이 되도록 키옥시아 주식을 분할해, 더욱 많은 주주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곧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 상장한 키옥시아는 약 1년 반동안 기업가치가 약 76배 상승해 일본 시총 1위 기업이 됐다. 초기 1440엔이었던 주가는 10만엔 전후를 넘나들고 있다. 최소투자단위가 100단위인 일본에서 키옥시아에 투자하려면 최소 1000만엔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주가 상승세 속에서 키옥시아의 주주 구성 비율은 크게 달라졌다. 2025년 3월기만 하더라도 미국 투자펀드인 베인 캐피탈이 50%로 최대주주였으나 2026년 3월기 기준 베인의 주식은 20%정도로 낮아졌다. 30% 주식을 가지고 있던 도시바 역시 20% 초반대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주주 수는 8만 264명에서 13만 2150명으로 약 60%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가 늘어났다고 해석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통주식을 대상으로 한 미국 예탁주식증서(ADR) 상장도 추진한다. 카와무라 부사장은 그 시점을 “2027년 4, 5월경”으로 들었다. 그는 “미국 시장과 연결되며 주가가 안정되는 것 외에도 미국에서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의의를 밝혔다.
키옥시아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속에 키옥시아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며 2026년 3월기 연결순이익은 5544억엔으로 전분기 대비 2배가 됐다. 2027년 3월기 실적에 대해 회사는 예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은 전기 대비 9배인 5조엔을 전망한다.
향후 시장 상황을 묻는 주주들의 질의에 오타 히로오 사장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사업자)와의 장기계약이 늘고 있다며 “에이전트AI나 피지컬AI로 더욱 진화되는 만큼 아직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옥시아는 주주 환원에 대해 배당을 늘리거나 최저라도 유지하는 ‘누진배당’ 도입을 공표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7년 3월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카와무라 부사장은 “긍정적으로 대담하게 환원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과 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임원보수제도 개정 등 9개 안건이 가결됐다.
사외이사로는 히가시 에미코가 취임해 이사진은 7명이 됐다. 히가시는 미국 투자은행 등에서 반도체나 기술기업의 인수·합병(M&A)에 관여해왔다. 현재는 타케다약품공업의 사외이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에서는 일본 대표인 스기모토 유지와 일본 사모펀드(PE) 공동 책임자인 스에카네 마사시가 이사로 재선임됐다. 스테이시 스미스 이사회 의장과 마이클 스프린터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결정되었다. 스미스 씨는 미국 인텔의 이사를 지냈으며, 스프린터 씨는 반도체 제조장비 대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현재는 대만 TSMC의 이사를 맡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거물급 인사들은 베인캐피탈의 인맥을 통해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는 1시간 반 정도로 끝났다. 참가 인원 수는 900명 미만으로 전년도 100명에서 크게 늘었다. 회장이 주주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면서 서서 총회를 보는 이도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