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이는 아태지역에서 급증한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컴퓨팅 자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블로그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대규모 AI 투자를 뒷받침할 법·규제 체계와 안전한 공급망을 갖춘 국가를 중심으로 컴퓨팅 용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기업용·소비자용 AI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해외 인프라 확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기준 연간 반복매출(ARR)이 47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 90억 달러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앤스로픽이 특히 호주를 전략 거점으로 삼은 것은 풍부한 전력과 지정학적 안정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로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AI·안보 프로그램 책임자는 CNBC에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넓은 부지, 안정적인 정치·규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중동처럼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지 않는 점도 AI 인프라 투자처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등이 참여하는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이라는 점 역시 AI 모델이 국가 안보 자산으로 중요해질수록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역시 AI 인프라 투자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알록 메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와드와니 AI센터 소장은 “일본은 안정적인 전력망과 발달한 인터넷·해저케이블 인프라, 숙련된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는 이유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4월 일본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AI 인프라 구축도 포함될 예정이다. 미국 GPU 기반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GMI 클라우드는 지난 3월 일본 가고시마에 120억 달러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 추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서 가장 큰 변수는 전력 확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샤오난 펑 우드맥킨지 아시아·태평양 전력·재생에너지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이제 토지나 자금, 인허가보다 전력을 확보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력망의 수용 능력이 AI 데이터센터 확장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