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 물가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연 4.1% 상승해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으로는 0.4% 올랐다. 연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월간 수치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았다.
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이번에도 에너지였다. 에너지 관련 상품·서비스 가격이 한 달 새 4% 뛰었고, 주거비는 0.3%, 금융서비스·보험은 1.2% 올랐다. 올해 물가 급등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데서 비롯됐으며, 그 여파가 경제 곳곳으로 서서히 번지고 있다.
헤더 롱 네이비페더럴크레디트유니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 탓에 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중산층과 중·저소득층 미국인에게 고통”이라며 “사람들이 휘발유는 물론 의료비와 공공요금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물가를 끌어내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관건은 9월까지 얼마나 부담이 완화되느냐”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약 일주일 전 시장이 강경하게 받아들인 금리·물가 메시지를 내놨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 직후 성명에서 “물가 안정을 이루겠다”고 못 박았다. 연준은 2% 물가 목표를 5년 연속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아울러 올해 예고했던 금리 인하를 거둬들이고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지표 발표 후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계속 내다봤지만, 그 가능성은 소폭 낮춰 잡았다.
물가가 높은 수준인데도 소비는 예상보다 탄탄했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은 한 달 전보다 0.7% 늘어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개인소득도 0.7% 증가해 0.4%였던 전망을 크게 넘어섰다. 저축률은 3%로 올랐다.
다른 지표들도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계절 조정 연율 기준 2.1% 성장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1.6%보다 높고 전망치 1.7%도 웃돈 수치다.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5000건으로, 직전보다 1만 2000건 줄며 예상치(22만 3000건)를 밑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