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발목 잡았다…폴스타, 美서 사실상 퇴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전 10:2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가 중국과 얽힌 지분 관계를 이유로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사진=AFP)
(사진=AFP)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폴스타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커넥티드 차량 규정’을 적용해 2027년형 모델부터 차량 판매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차량은 인터넷에 연결돼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차량을 말한다.

이 규정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이나 러시아가 소유·통제하거나 그 관할·지시 아래 있는 커넥티드 차량 제조사, 그리고 이들의 소프트웨어를 쓰는 차량의 판매를 금지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만들어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유지됐다. 규정 고시는 “이들 국가의 기업은 미국 내 커넥티드 차량의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원격 접근을 허용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

폴스타는 중국 자동차업체 지리와 리수푸 회장이 함께 지분 과반을 쥐고 있다. 지리는 볼보도 소유하고 있는데, 볼보는 지난달 이 규정의 적용을 면제받았다.

정작 미국에서 판매되는 폴스타 차량 가운데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폴스타3는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볼보 공장에서, 폴스타4는 한국에서 생산된다. 상무부와 지리는 논평 요청에 즉답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자동차 수출이 거의 없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주요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 탓에 중국 제조사들은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상태다.

폴스타는 기존에 들여온 폴스타3·4 재고는 미국에서 계속 판매하고, 서비스망 이용 등 고객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판매 성장은 유럽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미 폴스타 매출의 80%가 유럽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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