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 지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
전날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서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은 베네수엘라에서 1900년 발생한 규모 7.7 지진 이후 12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진이 발생한 24일은 베네수엘라 국경일로 평소보다 집에서 머무는 사람이 많아 피해 규모가 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피해 예측 모델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확률이 42%, 10만 명을 넘을 확률이 33%라고 추정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부가 공유한 실종자 확인 웹사이트에는 4만명 이상이 행방 불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라카스 인근 엘훈키토와 라과이라 등 여러 도시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정전이 계속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동통신망 역시 불안정한 상태이며 도로와 교량이 파손되고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도 심각한 손상을 입어 폐쇄됐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진으로 건물이 무너질 것을 우려해 거리에서 잠을 청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안 구조되길 희망한다”며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온 첫 번째 구조대원들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곧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복구 예산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활용해 2억달러(약 3080억원)를 편성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1억5000만달러(약 232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생존자 수색 및 구조를 위해 항공기 및 재난 대응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카리브판과 남미판의 경계에 있는 베네수엘라는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지난 1967년과 1997년 지진 때에도 각각 230여 명과 70여 명이 숨졌다. 1812년 카라카스 지진 때는 약 3만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