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국가사이버국과 과학기술정책실이 새로운 AI 모델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오픈AI에 GPT-5.6을 단계적으로 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블룸버그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GPT-5.6은 우선 20개 파트너사에 제공될 예정이며, 선별된 파트너들은 아마존의 AI 플랫폼 베드록을 통해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오픈AI가 앤스로픽이 미 상무부의 지시에 따라 자사 첨단 AI 모델의 서비스를 중단하기 전부터 이번 모델 출시와 관련해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오픈AI의 새 모델이 어떤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보고받아 왔으며, 실제 능력도 미리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전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GPT-5.6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러트닉 장관이 정부의 관련 부처들이 모두 해당 모델을 시험하고 승인했는지 확인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정부가 개입한 이유에 대해 “GPT-5.6이 미토스급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지, 행정부가 갑자기 AI 규제를 대폭 강화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델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는지 정부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최근 최첨단 AI 모델의 국가안보 위험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짐에 따라 AI 모델에 대한 사전 검증 등 모델 통제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이보다 앞서 앤스로픽은 이달 초 최신 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라는 정부 지시를 따르기 위해 아예 모든 사용자의 모델 사용을 중단했다. 미 정부는 해당 모델에 보안 장치를 우회하는 이른바 ‘탈옥’ 우려를 제기하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었다. 앤스로픽은 이에 따라 전 세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뒤 접근 권한 복원을 위해 정부와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성 시험을 거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서명 후 60일 이내 정부와 AI 기업이 자율 협력 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고, 프런티어 AI 모델을 정식 출시 최대 30일 전에 정부가 사전 검토할 수 있는 절차를 포함하고 있다.
미 AI 기업들은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모델 출시를 서둘러 격차를 벌려야 하는 와중에 정부 통제가 강해지면서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해당 행정명령에 따른 규제가 얼마나 제한적이고 의무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