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반도체 차익실현·업종 순환매…뉴욕증시 약보합 마감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7일, 오전 05:1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과 업종 순환매 영향으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내린 5만1876.11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7353.4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4% 내린 2만5297.6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AFP)
(사진=AFP)
반도체주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온 이후 약세를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과 AI 관련 종목 전반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IPO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트레이더들은 보고서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지연될 경우 AI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업체 바이털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연구원은 “오픈AI의 IPO 연기는 AI 인프라 투자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개별 반도체 종목 가운데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6.69% 하락했고, AMD는 2.06%, 인텔은 3.42%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매도세가 더욱 거셌다.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그룹은 26일 12% 넘게 급락하며 지역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 증시도 기술주 매도세의 영향을 받아 26일 코스피가 5.81% 내린 8411.21, 코스닥이 4.10% 하락한 851.37로 거래를 마쳤다.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일부 반도체주의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만큼 업종 순환이 7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은 반도체와 AI 인프라 종목이 시장을 계속 웃도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소외됐던 종목들이 따라잡는 과정은 있겠지만, AI 인프라 기업들이 앞으로 1년 동안 시장의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반도체주를 매도하는 대신 전날 강세를 보였던 헬스케어주를 매수했다. 일라이 릴리는 7.11% 상승했고, 존슨앤드존슨(J&J)은 3.99% 이상, 애브비는 4.10% 넘게 올랐다. 헬스케어 외에도 필수소비재, 금융, 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예상을 웃돈 소비자심리지수와 개선된 인플레이션 전망도 이날 증시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9.5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0을 소폭 웃돌았으며, 5월보다 10.5%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경기 여건지수와 향후 경기 전망지수도 모두 개선됐다.

5년 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며 큰 폭의 둔화세를 보였다. 단기 물가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6%로, 5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슈는 “향후 5년간의 경기 여건에 대한 기대가 16% 급등했다”며 “이란 분쟁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유로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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