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스티카 추모박물관 홈페이지)
사고 여객기는 이탈리아 항공사 이타비아(Itavia) 소속 DC-9 여객기 870편으로, 이날 볼로냐를 출발해 시칠리아 팔레르모로 향하던 중 티레니아해 상공에서 교신이 끊겼다.
이후 항공기는 시칠리아 북쪽 해역에 추락했고, 탑승객 77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81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 직후에는 기체 결함이나 폭탄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조사 과정에서 여객기가 외부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가설은 당시 지중해 상공에서 진행 중이던 군사 작전 과정에서 NATO 소속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여객기가 오인 격추됐다는 의혹이다.
(사진=우스티카 추모박물관 홈페이지)
다만 이 같은 주장은 여러 증언과 레이더 분석 등을 토대로 한 유력한 가설일 뿐, 어느 국가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와 NATO의 직접적인 책임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NATO 역시 사건과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수십 년간 진상 규명이 이어졌다. 2011년 9월 이탈리아 팔레르모 민사법원은 정부가 영공 안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사고 원인 규명 과정에서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총 1억 유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정부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항소했다.
이후 2013년 1월 이탈리아 최고항소법원(대법원)은 이타비아 870편이 외부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의해 파괴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고 원인이 무엇이든 국가가 영공 안전을 보장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유족들에게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다만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의 발사 주체는 끝내 특정하지 못했다.
참사 발생 4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스티카 참사의 정확한 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사일에 의한 격추를 가장 유력한 가설로 평가하면서도, 당시 군사 작전의 실체와 책임 소재는 여전히 역사적 논쟁으로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