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을 공격한 데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미 중부사령부의 이란 대응 타격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드론으로 공격한 것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들을 향해 최소 4대의 일방향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며 “드론 중 1대는 매우 고가의 화물선을 정통으로 타격해 상부 갑판에 명중했다. 나머지 드론 3대는 우리가 격추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명백히 휴전 합의를 어긴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또 향후 6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기로 합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공격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들은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종전 핵심 조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충돌로 협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과 종전 MOU에 서명하고 60일간의 후속 협상에 돌입한 이후에도 이란이 합의 조건을 위반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이날 중부사령부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지원과 조정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공습 결정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이란의 드론 공격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통제해 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이를 미국에 대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나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