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지난 24일 오후 6시 4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야라쿠이주 산펠리페 인근에서 규모 7.2,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카라카스와 북부 해안의 라과이라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인 72시간은 이미 지난 상태지만 재난 발생 후 5~6일까지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어 구조대원과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라과이라 주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맨손이나 삽 한 자루로 콘크리트 더미를 뒤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대응이 재난 규모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카라발레다시 한 주민은 AP통신에 “어젯밤 8시까지만 해도 잔해 아래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신 여러 구를 찾아냈지만 수습조차 도와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라과이라주 카라발레다에서 주민들이 밤 늦게까지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AFP)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지진으로 600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했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만 약 200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상당할 전망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위성자료를 기반으로 이번 지진에 따른 물리적 손실 규모가 67억 달러(약 10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로·전력 등 기반시설 손상, 경제활동 중단, 장기 복구 비용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실질적인 경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진원이 얕은 두 차례의 강진이 짧은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도 규모 4.8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활동은 계속됐다. 베네수엘라 당국에 따르면 두 차례 강진에 이어 지금까지 430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