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간섭 반대” 천명한 시진핑…엄격한 당·강한 군 강조(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01일, 오후 07:1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맞아 국내 외 위험과 도전에 대응해 고품질 발전을 확실히 추진하라는 메시지를 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대만 통일 의지를 드러내면서 외부 간섭에 단호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엄격한 당 관리와 강군 건설을 지시하면서 당과 군에 대한 장악력도 드러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시 주석은 1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행사에서 ‘중요 연설’을 통해 “새로운 시대와 여정에서 당의 사명과 임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중국공산당원이 신념을 굳게 하고 계속해서 분투하며 시대와 인민에 부끄럽지 않은 새로운 성과를 끊임없이 창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기념해 신중국 건설과 반식민지·반봉건 사회 종식, 빈곤 해결, 중국 특색 사회주의 확립, 경제의 고속 성장, 중국식 현대화 등을 주요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과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은 ‘공숭유지(功崇惟志) 업광유근(業廣惟勤)’이라는 중국 서경의 문구를 인용했다. 이는 뜻이 있어야 공적(일)이 높아지고 사업이 확대되려면 오직 부지런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당의 기본 이론·노선·전략 고수 △중국 특색 사회주의 견지·발전 △위험과 도전에 적극 대응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 5가지의 과제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하고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인민을 중심으로 한 발전 사상을 실천하고 인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는 막강한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발전이 전략적 기회와 위험 도전이 공존하고 불확실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증가하는 시기에 있다고 지적한 시 주석은 “위기의식을 강화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사고를 견지하며 투쟁 정신을 발휘하고 투쟁 능력을 강화해 국내외 두 가지 국면을 더 잘 조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당 건설 사상을 전면 관철하고 당의 장기 집권 능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공산당 중심의 체계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반부패 투쟁 공방 장기전을 단호히 잘 치르고 당의 정치적 지도력, 사상적 지도력, 대중 조직력, 사회적 호소력을 끊임없이 강화해 당이 항상 강력한 지도 핵심이 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군대가 강해야 나라가 안전할 수 있다”면서 강군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 당의 강군 사상을 전면 관철하고 군사 전략 방침을 관철하며 중국 특색 강군의 길을 걸어야 한다”면서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를 고품질로 추진하고 건군 100주년 목표를 제때 달성하며 인민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빠르게 건설하고 국가 주권·안전·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해야한다”고 설명했다.

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CCTV 화면 갈무리)
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CCTV 화면 갈무리)
대만과 관련해선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당의 변함없는 역사적 과제이며 모든 중국인 아들·딸들의 공동 염원”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1992년 합의를 견지하며 대다수 대만 동포와 단결하고 양안 교류와 협력·통합 발전을 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을 단호히 진압하고 외부 간섭에 반대하며 위대한 민족 통일 사업을 굳건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미국 등 서방을 겨냥해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등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도 일방주의나 패권주의처럼 미국을 직접 겨냥하는 발언은 없었으나 대만과 관련해선 핵심 축인 ‘레드라인’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 우리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 건설하고 두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면서 “두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국 인민을 단결해 새로운 시대 역사적 영광을 창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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