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대만’ 강조한 中, 美 국무장관에 “대만 문제 신중히”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02일, 오전 11:3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양국의 안정적 관계 구축을 언급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이 신중하게 다뤄줄 것을 요청하며 ‘하나의 중국’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마크 루비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월 13일 독일 뮌헨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마크 루비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월 13일 독일 뮌헨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루비오 장관과 전화 통화했다.

왕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전인 지난 4월 30일 루비오 장관과 통화한 적이 있다. 양측 통화는 이후 약 두달만이다.

왕 부장은 올해 5월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양측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 구축, 전략적 지침 제공, 향후 3년과 이후 중·미 관계의 방향 명확화 등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설적이고 전략적이며 안정적인 관계 구축은 양국 국민의 의지, 국제사회의 희망, 중·미국의 근본적 이익으로 양측은 간섭을 제거하고 장애물을 극복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확고히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양측이 평등, 존중, 상호 이익의 정신을 지키며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과 실질적 조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적이고 전략적이며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고 결과를 이루는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양측은 협력 목록을 확대하고 보다 긍정적인 의제를 창출하며다양한 위험과 숨겨진 위험을 관리하는 문제 목록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선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지목하면서 “미국이 대만 관련 사안을 최대한 신중하게 다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왕 부장이 루비오 장관과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꺼낸 것은 최근 중국의 외교 정책 일환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5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레드라인으로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식에서도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한다”며 “조국 통일의 위업을 확고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당이 한결같이 추구한 역사적 임무이며 전체 중화 자녀의 공동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전화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의 발언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양국 외교 장관간의 통화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음을 인정하며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하고 유연한 소통을 계속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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