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D-4개월…"9개 주서 상원 뒤집힐 가능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03일, 오전 11:04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향방을 가를 접전지역 9곳이 윤곽을 드러냈다. CNN은 2일(현지시간) 여론조사와 모금 실적, 각 주의 정치 환경 등을 종합해 노스캐롤라이나·메인·미시간·오하이오·알래스카·아이오와·조지아·뉴햄프셔·텍사스를 상원 의석이 뒤집힐 가능성이 큰 경합주로 꼽았다.

현재 미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및 친민주 성향 무소속 47석이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 2곳을 포함해 35석이 개편 대상이며, 이 중 공화당이 현역인 지역이 22곳, 민주당이 13곳이다. 민주당이 13곳을 모두 지키고 4곳을 추가로 가져오면 상원 다수당 지위가 바뀐다.

CNN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4%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 연방대법원이 정당위원회가 선거 캠페인과 더 긴밀히 공조해 지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판결을 내놨는데,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판결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1위…쿠퍼 전 주지사 우세

마이클 왓틀리(왼쪽) 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과 로이 쿠퍼 전 주지사(민주) (사진=CNN·로이터)
마이클 왓틀리(왼쪽) 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과 로이 쿠퍼 전 주지사(민주) (사진=CNN·로이터)
CNN은 은퇴를 앞둔 톰 틸리스(공화) 상원의원의 후임을 놓고 로이 쿠퍼 전 주지사(민주)와 마이클 왓틀리 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이 맞붙는 노스캐롤라이나를 ‘뒤집힐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았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쿠퍼 전 지사는 50%, 왓틀리 전 의장은 43%의 지지를 얻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55%, 생활비 문제 대응에 대한 부정평가는 64%로 나타났다.

모금 실적에서도 쿠퍼 전 지사가 앞선다. 지난 1분기 기준 현금 보유액은 쿠퍼 전 지사가 약 1840만달러(약 283억원), 왓틀리 전 의장은 250만달러다. 공화당 성향 외곽단체 상원리더십기금(SLF)은 노스캐롤라이나에 71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민주당 성향 상원다수당PAC(SMP)은 3100만달러를 쿠퍼 전 지사 지원에 배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8년 케이 헤이건 상원의원(민주) 이후 민주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곳이다.

◇메인, ‘스캔들’ 플래트너 VS ‘6선 도전’ 콜린스…초박빙

그레이엄 플래트너(민주)와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 (사진=CNN·로이터게티이미지스)
그레이엄 플래트너(민주)와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 (사진=CNN·로이터게티이미지스)
‘뒤집힐 가능성이 가장 큰 9개주’ 가운데 2위는 메인주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의 6선 도전에 그레이엄 플래트너(민주)가 맞선다. NYT·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시에나대 조사는 플래트너 49%, 콜린스 47%로 나타났고, 폭스뉴스 조사는 콜린스 50%, 플래트너 47%로 집계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콜린스 의원은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승리한 주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공화당 상원의원이다. 같은 조사에서 메인 유권자의 57%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플래트너 후보는 과거 나치 상징 문신을 지운 사실과 결혼 후 다른 여성들과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폭로, 전 연인들의 문제 행동 증언 등으로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 콜린스 의원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유권자 표심이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상원선거 당시 여성 유권자는 전체의 59%를 차지했고, 콜린스 의원이 49%대 46%로 남성 유권자보다 앞선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미시간, 대진표도 못 정해…민주당 경선 3파전

헤일리 스티븐스(왼쪽부터) 하원의원, 맬러리 맥모로 주 상원의원, 압둘 엘사예드 전 주보건 당국자 (사진=CNN·게티이미지스·AP)
헤일리 스티븐스(왼쪽부터) 하원의원, 맬러리 맥모로 주 상원의원, 압둘 엘사예드 전 주보건 당국자 (사진=CNN·게티이미지스·AP)
3위 미시간주는 아직 본선 대진표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은퇴하는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민주) 후임을 놓고 민주당은 압둘 엘사예드 전 주보건 당국자,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 맬러리 맥모로 주 상원의원이 다음 달 예비선거에서 3파전을 벌인다. 공화당은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이 유력 후보다.

엘사예드 후보와 맥모로 후보는 각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스티븐스 후보를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자로 평가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자동차노조(UAW)는 엘사예드 후보를, 이스라엘 로비단체 AIPAC 계열 슈퍼팩 ‘통합민주주의프로젝트’는 스티븐스 후보를 지원하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오하이오·조지아 등 나머지 경합지

이 밖에 CNN은 오하이오(JD 밴스 부통령 잔여임기를 채우는 보궐선거로 존 허스티드 현역과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 재대결), 알래스카(댄 설리번 현역과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 접전), 아이오와(애슐리 힌슨 하원의원과 조시 터렉 주 하원의원), 조지아(존 오소프 현역 재선 도전에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 도전), 뉴햄프셔(은퇴하는 진 샤힌 의원 후임을 놓고 크리스 패퍼스 하원의원과 존 수누누 전 상원의원 경쟁), 텍사스(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과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 대결) 순으로,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고 순위를 매겼다.

향후 변수로는 각 주 예비선거(8월) 결과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협의 중인 이란 합의가 타결돼 유가·생활비 부담이 완화될지 여부가 꼽힌다. 공화당은 이란과의 합의가 마무리되면 경제 불만이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전쟁의 변동성을 고려하면 선거일 전 안정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CNN은 이번 순위가 현재 시점의 판세를 보여주는 것일 뿐, 향후 4개월간 선거전이 구체화하면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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