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들이 이용하는 주점 ‘이자카야’가 현지에서 역대 최대 폐업률을 기록했다. 손님들은 이자카야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원가 비용을 절감하니,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프리픽(Freepik)
일본의 기업신용조사 기관 테이코쿠 데이터뱅크의 ‘음식점 폐업 동향’(2025년)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 폐업 수는 900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중 이자카야로 분류되는 ‘주점·비어홀’은 204건에 달한다.
일본 현지에서 이자카야는 저렴한 안주와 주류 무한리필(노미호다이) 제도를 갖춘 대표적인 ‘서민들의 술집’으로 통한다.
매체는 최근 일본에서 이자카야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식재료비, 인건비, 고정비 증가에 의해 수익이 줄어 폐업을 하는 사례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음식값도 함께 오르거나 음식의 질이 낮아지면서, 이자카야를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치바현에 사는 40대 회사원 오노 씨는 이자카야에 가지 않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낮은 가성비’를 뽑았다. 특히 오노 씨는 안주와 주류 무한리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오노 씨는 “여러 명이 함께 마시는 경우, 가성비면에서 주류나 안주 무한리필을 자주 이용했지만 최근엔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갔던 이자카야는 가라아게를 주문했더니 한 접시에 몇 조각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회는 너무 얇아서 다 자르고 남은 부위같았고, 술이 밍밍한 일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프리픽(Freepik)
학생 때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이자카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30대 남성 야마다 씨는 “미리 만들어 둔 반찬이나 알바생이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한 요리인데도 가격이 올랐다”이라며 “그럴 바에는 제대로 된 요리를 내어주는 가게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관광객들의 증가로 인한 외국인 취향의 메뉴 증가, 추가 메뉴를 재촉하는 태도 등이 더이상 이자카야를 가지 않는 이유로 언급됐다.
해당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인플레이션, 엔화 약세,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했다 해도 최근 이자카야 음식의 질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가격은 너무 급하게 올랐다”, “특별히 맛있는 맛이 아니니 그냥 외식을 안 하게 된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술을 안 마시는 것도 한 몫하지 않을까”, “한 번에 4000엔의 돈을 쓰기엔 아까운 곳”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물가 상황에서 폐업률이 증가하는 건 이자카야 뿐만이 아니다. 도쿄 쇼코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의 대표 음식인 라멘 가게가 총 36개 지점이 폐업했다. 이는 지난 분기 동기 대비 44.4%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야키니쿠(일본식 숯불구이 전문점) 가게의 폐업 건수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57건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