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튀르키예서 이란 공습 명령…전보다 5배 강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08일, 오전 09: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대이란 공습 계획을 승인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앙카라에서 회의를 열고 공습 계획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에어 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함께 앙카라로 이동했으며,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미 현지에 있던 댄 케인 합참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도 회의에 합류했다.

해당 당국자는 “이번 대응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무고한 선박들을 상대로 이란이 저지른 국제 테러 행위에 따른 결과”라며 “이란은 자신들의 터무니없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공격을 감행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앙카라 인근 에티메스구트 공군기지를 통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사진=AFP)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앙카라 인근 에티메스구트 공군기지를 통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사진=AFP)
이번 공격 대상에는 이란의 방공 체계, 해안 감시 체계, 지대공 미사일, 대함 순항미사일 기지, 드론 발사장, 항만 시설이 포함됐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공습이 최근 대이란 공습과 비교해 범위와 위력 면에서 4~5배 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이란을 겨냥한 강력한 공습은 국제 수로(호르무즈 해협)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겨냥하고 공격한 데 대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보여준 공격성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위험하고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비슷한 시각 이란 국영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한 남부 항구 도시 시릭을 비롯해 반다르아바스, 케슘섬 등에서 폭발음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이 있다. 영국 해군의 해사무역기구(UKMTO)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총 3척의 유조선 피격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이중 한 척이 자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라면서 이란의 공격에 따른 것으로 이란이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여파로 이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했던 일반허가(GLX)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이후 새로운 이란산 원유 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당초 이 허가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17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와 교전 중단에 합의한 뒤 발급돼 오는 8월 21일까지 60일간 유효할 예정이었지만, 시행 16일 만에 철회됐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제재 면제 철회 결정을 규탄하며 이는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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