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AI발 수요가 최대 인플레 변수…지속되면 금리 대응"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0일, 오전 02:4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이 촉발하는 수요 확대를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으며, 이러한 수요가 지속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연은이 주최한 행사에서 “AI가 공급보다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면 이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나의 기본 전망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의미 있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통화정책은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AI에 따른 물가 압력이 제한적일 경우에는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그는 “상황이 보다 완만하게 전개된다면 현재의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올해 하반기 월평균 0.2%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연율 2%를 향해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근원 PCE 상승률이 매달 0.2% 정도라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는 나의 판단과 부합한다”며 “반대로 이보다 높다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상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제전망예측(SEP)에서는 정책위원 9명이 올해 최소 한 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전날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당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와 관련해 “의사록은 연준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집단적 반응 함수(collective reaction function)를 담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최근 출범시킨 정책 커뮤니케이션과 대차대조표, 인플레이션 모형, 생산성 및 데이터 체계 등을 재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는 “연준의 핵심 기능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시의적절한 기회”라며 “상당히 빠른 일정이지만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