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에 기대했나…네타냐후 "전쟁 아직 안 끝났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0일, 오전 11:2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수료식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작전을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수료식에서 연설하기 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총리실 엑스 계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수료식에서 연설하기 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총리실 엑스 계정)
그는 “이란 축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반면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존의 도전과제와 함께 새로운 도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의 정책은 분명하다.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은 이스라엘군의 전력을 크게 증폭시키는 존재”라고 평가하며 대이란 전쟁에 있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세 번째 독자 공습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공중 우위를 다시 확보하고, 필요하다면 세 번째라도 독자적인 공습을 통해 이란의 위협을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지역 여러 현안에 대해 양국이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미국이 걸프지역에서 취한 조치들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대이스라엘 강경 발언을 거론하며, 튀르키예에 대한 F-35 판매 계획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지난 7~8일 양일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레바논 남부에 완충지대(보안구역)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IDF)과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스라엘 공군기지인 네바팀 기지와 라몬기지 등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군 지도부는 이란과의 새로운 군사 충돌에 적극적인 반면, 미국 정부는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이 다시 전투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해졌다. 또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