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주가의 변동성을 키운 인기 투자 상품들이 월가에도 등장한다”면서 “프로셰어즈와 레버리지셰어즈, 렉스셰어즈 등이 SK하이닉스 ADR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주 최소 6개 상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일부 운용사는 레버리지 상품 외에도 주가 하락에 베팅하려는 인버스 ETF를 선보인다.
앞서 홍콩 자산운용사 CSOP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최근 주가 하락 이전까지 16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005930), 그리고 이들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이 시가총액 4조3000억달러 규모의 주식시장에서 전체 거래대금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선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금이 집중되면서 해당 상품이 추종하도록 설계된 기초 주식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가 새로 대거 등장하면 운용사들의 일일 리밸런싱 거래 규모도 커져 이미 높은 주가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레버리지 상품의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정확히 달성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기초자산과 상품 수익률 사이에 추적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
BI의 레베카 신 ETF 애널리스트는 “미국 투자자들도 홍콩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추종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수요가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주식 물량을 크게 웃돌면 ETF 발행사들은 주식을 조달하고 효과적인 헤지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기초 주식 대비 추적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워낙 강해 일종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외국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5억달러 상당의 미국 상장에 나서면서 잠재적인 투자자층도 새롭게 열렸다.
렉스의 아시아 사업개발 책임자인 프랜시스 오는 “이 상품은 SK하이닉스에 직접 투자하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억눌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