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첫날 18% 급등…AI 메모리 기대에 '흥행'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1일, 오전 12:5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 첫 거래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인공지능(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SK하이닉스, 美 나스닥 거래 개시…
SK하이닉스, 美 나스닥 거래 개시…"AI 메모리 경쟁력으로 글로벌 투자자 확대"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35분 기준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S)는 장중 한때 176.34달러까지 올라 공모가(149달러) 대비 18.3% 상승했다. 시초가는 170달러로 공모가보다 14.1%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으며, 17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상장은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ADS 1억7790만주를 주당 149달러에 발행해 약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ADS 1주는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던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자본시장에 직접 상장하면서 평가 할인 요인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HBM 공급업체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HBM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이 AI 메모리 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대표 종목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상장 첫날 거래는 임시 종목코드인 ‘SKHYV’로 이뤄지며, 오는 13일부터는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돼 일반 거래가 시작된다. 결제일은 14일이다.

앞서 월가에서는 상장 직전부터 강한 투자수요를 반영해 공모가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 첫 거래부터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데뷔는 성공적으로 출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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