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스레드 놔두고 3년 만에 머스크의 X에 게시글…메타 새 AI 공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1일, 오전 09:3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아닌 경쟁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 위치한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연례 ‘앨런 앤 코 선밸리 미디어 및 기술 컨퍼런스’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9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 위치한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연례 ‘앨런 앤 코 선밸리 미디어 및 기술 컨퍼런스’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9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X에 메타의 새 멀티모달 AI 모델 ‘뮤즈 스파크 1.1’(Muse Spark 1.1)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저커버그가 X에 글을 게시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최근 13년 동안으로 범위를 넓혀도 세 번째 활동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타가 X에 맞서 내놓은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운영하고 있는데도 저커버그가 주요 신제품 발표 창구로 X를 택했다는 점이 관심을 모았다.

개발자와 기업 고객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X의 확산력을 활용해 AI 신제품을 보다 널리 알리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경쟁 플랫폼보다 X의 도달 범위와 화제성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됐다.

X 운영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저커버그의 게시물에 “징크스”(Jinx)라고 댓글을 달며 즉각 반응했다. 머스크 CEO는 이후 해당 게시물이 12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며 “판에 박힌 보도자료보다 대중에게 훨씬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외신은 과거 격투기 대결을 예고하고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경쟁해 온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이번에는 X를 매개로 우호적인 반응을 주고받은 점도 주목했다.

뮤즈 스파크 1.1은 메타 초지능연구소가 내놓은 첫 주요 AI 모델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업무 자동화 등 이른바 ‘에이전틱 코딩’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100만 토큰 규모의 문맥을 처리할 수 있으며, 복잡한 작업을 여러 하위 에이전트에 나눠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웹 브라우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직접 조작하는 기능도 갖췄다.

메타는 대규모 코드 이전과 오류 수정, 기업 업무 절차 자동화 등을 주요 활용 사례로 제시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내놓은 기업·개발자용 AI 에이전트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개발자들은 메타의 ‘모델 API’를 통해 공개 미리보기 형태로 이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메타는 20달러 상당의 무료 크레디트를 제공하며, 이후에는 입력 토큰 100만개당 1.25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4.25달러를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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