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사망자 4300명 넘어…수색 지속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2일, 오후 07:2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333명으로 증가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되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해외에 동결된 자산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굴착기가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사진=AFP)
1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굴착기가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사진=AFP)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연쇄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4333명이 사망하고 1만 674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공식 실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유엔은 여전히 5만 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했다. 생존자 구조 작업은 사실상 시신 수습 단계로 전환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중단 없이 시신 수색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주택과 전력, 식수 공급망이 파괴되면서 현재 이재민 1만 9000여명이 거리와 학교, 교회, 경기장 등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현장에서는 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이 공터에 텐트를 치고 의료 지원과 식량 배급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은 23만 400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총 65만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동결 자산 해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도 지진 구호 관련 거래에 한해 4개월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유엔 추산에 따르면 이번 연쇄 강진에 따른 피해액은 37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한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지진 피해 복구와 재건 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에 묶인 자국 자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인도주의적 재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해 경제 제재를 우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영국 중앙은행(BOE)이 보관 중인 30톤 규모의 금과 각종 제재로 묶인 자금을 피해자 지원과 주택 재건, 기본 서비스 복구에 사용해야 한다며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금은 우리 국민의 것이며 끔찍하고 비극적인 일을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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