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두고 강경 대치 계속…트럼프 "열려 있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전 06:3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12일(현지시간) 추가 공지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은 “항행하는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젯밤 그들을 사정 없이 폭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매우 사악하고 병든 사람들”이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비핵화 등에 합의하고 협상장을 떠난 직후 선박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며 이란 지도부를 “미친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이날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 국제 수로를 합법적으로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며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미군이 배치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란은 이 해협을 통제하지 못한다”며 “선박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중부사령부 호르무즈해협 인근 반다르 압바스와 케슘 섬을 포함해 이란 내 군사시설 및 기반 시설 약 140곳을 타격했다.

미국이 주장하는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 남쪽의 오만 쪽 항로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해상 감시 기구인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일요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통한 통항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만 쪽 항로는 이란 쪽 항로보다 수심이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란도 카타르와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역내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란 국영 ISNA 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같은 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추도식에 참석해 “이 전략적 해협은 수십 개의 원자폭탄보다 더 중요하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이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달 17일 발효된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60일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 보장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 기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항로를 지정할 권리가 있다며 이를 무시하는 선박을 수차례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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