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 병목은 네트워크"…삼성액티브운용, 광통신·위성 ETF 상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전 09:08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다음 병목으로 네트워크 인프라가 부상하면서 광통신과 저궤도위성 관련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네트워크 고도화와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성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료 제공=삼성액티브자산운용)
(자료 제공=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오는 14일 ‘KoAct 광통신&위성네트워크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AI 산업은 그동안 연산처리장치(GPU)와 메모리 반도체,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AI 에이전트 등 추론 수요가 늘면서 네트워크가 새로운 병목 구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운용사 측 분석이다. 고성능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려면 데이터센터 안팎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전반의 성능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 같은 변화에서 주목할 투자 분야로 광통신과 저궤도위성을 꼽았다.

광통신은 장거리 광케이블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내부의 단거리 통신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는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구리 기반 통신이 사용됐지만,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효율과 전송 속도의 한계가 부각되고 있다.

이를 보완할 기술로 공동패키징광학(CPO)이 주목받고 있다. CPO는 AI 가속기 외부에 있던 광통신 모듈을 동일한 기판 위에 탑재해 통신 지연과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통신장비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5월 누적 신규 수주액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1월 18%에서 3월 30%, 5월 37%로 높아졌다. 미국 통신사 AT&T도 5년간 약 2500억달러 규모의 광섬유·5세대 이동통신(5G)·위성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저궤도위성은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꼽힌다. 광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방위산업, 우주 데이터센터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사용 발사체 기술 발전에 따른 비용 감소와 지정학적 분쟁 과정에서 확인된 저궤도위성 통신의 활용성도 투자 확대 요인으로 제시됐다.

미국의 통신장비 공급망 재편도 국내 기업의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은 2019년부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거래 제한 대상에 포함하는 등 중국산 통신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위성과 드론 등 전략산업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러한 공급망 변화 속에서 국내 기자재 기업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위성·광통신 기업들의 미국 기업 대상 제품 공급 관련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미국에서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산업 성장 초기에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클 수 있는 만큼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가 효과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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