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아울러 일본 재무성 국제수지 통계 기준으로 2015회계연도와 비교하면 2.16배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해외 송금액도 줄었으나 2023년 이후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송금이 가장 많이 향한 나라는 베트남이었다. 2887억엔(약 2조 6855억원)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훌쩍 웃돌았다. 다음으론 인도네시아가 898억엔(약 8353억원), 필리핀이 671억엔(약 624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채웠으며, 미국과 중국, 인도, 태국, 한국, 브라질, 스위스가 그다음 순이었다.
배경에는 외국인 노동자의 급증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 수는 25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해외 송금액 증가율(11.5%)과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2015년 10월 말(90만명)과 비교하면 2.83배로 늘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60만명으로 전체의 23.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43만명, 필리핀 26만명 순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번 돈은 고국의 가족을 먹여 살리는 데 쓰인다. 일본자금결제업협회가 2024년 조사한 결과 응답한 재류 외국인 1270명 가운데 90% 이상이 은행이나 자금이체업자를 통해 해외로 돈을 보내고 있었다. 송금 목적을 묻자 ‘본국 가족에게 보내는 생활비’라는 답이 약 95%로 압도적이었다.
문제는 이 돈의 흐름이 엔화 가치를 끌어내린다는 점이다. 해외로 송금하려면 엔화를 팔고 상대국 통화를 사야 하기 때문에, 송금이 늘어날수록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매도 압력이 커진다. 달러·엔 환율이 39년 반 만의 엔저 국면에 머물러 있는 만큼, 송금액이 늘어날수록 엔저 부담도 가중된다.
일본 내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즉 해외 송금액도 계속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개인 송금액은 6192억달러(약 933조원)로, 이 가운데 미국에서 나간 돈이 1031억달러(약 155조원)로 가장 많았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발 송금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