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의 항구에서 컨테이너선이 정박해있다. (사진=AFP)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4월(14.1%)부터는 3개월째 두자릿수대 증가율이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2021년 10월(27.1%) 이후 약 5년만에 가장 높다.
중국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AI에 대한 각국 수요 증가로 관련 제품 판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관총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기계·전기제품이 전년동기대비 24.5% 늘었는데 이중 집적회로(반도체)가 96.1% 급증했다. 첨단 기술 제품의 핵심 원자재인 희로류 수출도 1년 전보다 61.1% 증가했다.
궈타이진안증권의 하이저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인프라, 첨단 전자기기, 자본 장비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 증가는 중국 제조업 수출의 핵심 지지 요인으로 남아 있다”면서 “외부 수요가 예상보다 더 잘 유지되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긴급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미국으로 수출액은 0.2% 증가에 그쳤지만 다른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가 성과를 거뒀다. EU 중 프랑스와 이탈리아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4%, 17.2% 증가했다. 동남아시아는 베트남(40.5%), 싱가포르(50.9%), 인도네시아(49.0%), 필리핀(33.6%), 남미와 아프리카에선 각각 브라질(31.8%), 남아프리카공화국(21.7%) 증가폭이 컸다.
중국의 6월 수입액은 2867억6000만달러(약 429조원)로 전년동월대비 30.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4.0%)와 전월 증가폭(27.4%)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21년 11월(31.7%) 이후 이후 최고치다.
수입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중국 국내에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중국 수입액은 이란 전쟁이 발생한 2월부터 높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국제유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무역 흑자는 1256억2000만달러(약 188조원)로 전월(1054억3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수입이 증가했으나 수출 증가폭도 커서 흑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월(2136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수출만으론 전체 경제를 오래 버티기 어렵다”면서 “수년간 국내 수요를 압박한 부동산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들은 해외 판매를 제외하면 좋은 선택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