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계획을 공유 받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진행하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근 정보 기관이 재검토한 자료를 근거로 2020년 대선 당시 중국이 미국 유권자 데이터에 접근했다는 ‘외국 선거 개입 의혹’을 다시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WP가 입수한 FBI 내부 메모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카시 파텔 FBI 국장은 7월 17일까지 700건의 파일을 검토할 수 있도록 FBI 애틀랜타 지부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 명의 요원을 파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애틀랜타가 속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부당하게 패배했다고 지금까지 주장하고 있다. 과거 조사에서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FBI 애틀랜타 지부를 포함해 여러 연방 기관이 의혹을 다시 조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국민 연설에서 선거 관련 내용을 다룰 것이라는 점은 확인했다. 그는 ‘투표기와 선거 무결성 문제가 다뤄지느냐’는 질문에 “그 주제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외에도 몇 가지 말할 것이 있지만 (내용 공개는) 아껴두고 싶다“며 “그것은 정말, 정말 큰 뉴스다”고 덧붙였다. 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없다면 국가도 존재할 수 없다”며 미국 선거 인프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영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추진했지만 대부분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주에는 주와 지방정부의 선거 관리를 지원하는 초당적 위원회를 해산했다. 또한 우편투표를 제한하고 연방 데이터를 활용해 유권자 시민권을 확인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효력이 중단됐다. 법원은 미국 헌법상 선거 관리 권한은 대통령이 아니라 주정부와 의회에 있다고 판단했다.
법무부는 각 주의 유권자 명부 확보를 위한 소송도 제기했지만 지금까지 모두 패소했다. 연방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유권자 자격 확인 확대 역시 별도 소송으로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중간선거부터 시민권 증명과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 통과를 의회에 요구하고 있지만 상원 공화당은 가결을 위한 찬성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된 선거 조작 의혹 제기가 국민의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로런스 노든 뉴욕대 교수(브레넌 정의센터의 선거·정부 담당 부대표)는 “모든 전자 시스템에는 취약점이 존재하지만 미국 각 주는 다층적 방어 체계를 통해 선거 결과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감사와 재검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간선거 투표의 98%는 종이 투표용지로 이뤄져 사후 검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구축된 보안 체계에 대한 맥락 없이 이런 주장만 제기되면 국민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