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회의 소집…이란 대규모 공습 집중 논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01:0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 공습 보다 더 강한 대규모 대이란 공습을 논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상황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등 국가안보 분야의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기존 공습 외에 이란의 전략적 목표물에 파괴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미국의 핵 관련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강하게 압박하고자 사실상 전면전에 재돌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미군은 이날을 포함해 나흘 연속 호르무즈 해협 일대와 이란 남부 해안에 공습을 퍼부었다. 공습 대상은 대부분 방공·레이더 체계와 대함미사일 진지, 드론 발사대 등 군사 목표물이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의 목적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 능력을 크게 약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며 보복에 나서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 기준)에는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재개됐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성명에서 이란이 지난 일주일 동안 “상선 7척을 공격해 민간 선원 약 12명이 사망·실종·부상하는 등 역내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실 회의에 앞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습이 “내가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곡괭이 산’(Pickaxe Mountain) 공습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곡괭이 산의 모든 곳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벙커버스터를 동원할 수 있다. 곡괭이 산이 이런 공격에도 파괴되지 않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이 이날도 이란 당국자들과 대화했으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합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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